<뉴시스>

[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승소희, 이상은, 김재화가 ‘달팽이호텔’에서 나이와 직업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서로의 고민을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달팽이호텔’은 지난 13일 방송된 가운데 첫 번째 투숙객 송소희, 김재화, 이상은이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속마음을 털어놓는 등 남다른 호흡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투숙객들은 이날 각자의 고민을 풀어놓으며 한층 더 가까워졌다.
 
막내 송소희는 여행을 통해 얻은 위안을 털어놨다.
 
그는 “나랑 일면식도 없던 제3자에게 위안을 받는 경우가 있더라. 고민이 많았을 때 혼자 군산으로 여행을 갔는데 처음 본 할아버지가 내 얼굴에 고민이 많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또 승소희는 “순리대로 살라고 한 할아버지의 말에 위안을 얻었다. 친구, 애인, 가족한테 얻는 위로보다 제3자에게 얻는 위로가 컸다”고 선배들에게 고백했다.
 
이에 김재화는 연년생 아이를 셋 낳으며 자존감이 떨어졌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나는 갑작스럽게 엄마가 됐다. 일이 들어올 때 커리어가 끊기지 않으려고 일도 해야 하고 엄마로서 일도 잘하고 싶으니까 과부하가 걸렸다”며 “그 좋아하던 여행도 못 다녔다. 그래서 예능이라 무서웠지만 여기 온 거다. 꽉 차있던 게 작은 구멍으로 흘러나오니까 해소가 조금 된다 조금 힘들었다”고 말하면서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를 가만히 듣고 있던 맏언니 이상은은 “우리 엄마가 해준 좋은 얘기가 있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라. 너무 잘하려고 하니까 자신감이 떨어진다. 그냥 해라”고 토닥이며 “사실 나는 시인처럼 자기 생각, 자기 철학을 노래해야 하는 직업이라 나 자신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웠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이날 공감과 위로로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던 ‘달팽이호텔’은 산골 속 호텔에서 대한민국 대표 스타들이 쉬어가는 콘셉트의 ‘유기농 숙박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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