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 발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해야


소외 계층 일자리 창출 위한 기업 정신 발휘
 
기업의 전통적인 형태는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해 올린 이익을 판관비로 쓰고, 남으면 주주에게 분배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의 존재의 목적은 이윤창출이다. 그 반대편 극단에 적십자사 등과 같은 사회 공익 단체가 있다. 주로 기부나 보조금, 또는 간단한 수익사업을 통해 수입을 올려서 사회 공익사업에 지출한다.
 
이러한 형태의 기업의 양극단 중간에 위치하는 것으로 유럽 등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이 있다. 기업이 영리활동을 하되, 그 설립 목적 자체가 사회적 약자나 지구 환경을 위해 설립된 기업을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적 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끝나면 생존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경제적 동물인 인간의 욕망을 억제하면서 지속적으로 사회적 목적을 위해서 기업 경영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성숙한 기부문화 확산
 
최근 대안으로 주목 받는 것이 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다.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공생발전을 위해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4.0 시대에 주목 받는 기업의 형태다. 그런데 이 역시 말이 쉽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과당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웬만한 대기업이 아니고서는 기업이 생존하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을 활발히 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이 증가하고 있어 업계의 훈훈한 감동을 자아낸다. 이들 기업은 프랜차이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착한 기업이 되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인 훌랄라는 지난해에는 김병갑 회장과 부인인 최순남 부사장이 모두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경기 100호, 101호로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기업의 대표이사 부부가 함께 가입하는 진기록을 세운 것이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지난 2007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개인 기부의 활성화와 성숙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한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으로 1억 원 이상을 기부해야 가입할 수 있다.
 
또 훌랄라는 국제 구호단체 월드비전을 통해 식수난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5개국에 5개의 우물파기를 진행해왔으며, 2016년부터는 지역을 바꿔 아시아지역의 캄보디아 프레비히아에 2개의 우물파기 사업을 진행하는 등 지금까지 7년째 총 8개의 우물 파기 사업을 진행했다.

김병갑 훌랄라 회장은 “지난 20년간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밤낮으로 현장을 누비며 서민과 중산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할 것이며, 소비자 대중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 사회적 책임 활동도 더 활발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 공헌하는 활동 빈도 늘어
 
즉석 도시락 전문점 한솥도시락은 기업이념 자체가 ‘따끈한 도시락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다’이다. 특히 한솥의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진정성 때문이다.
 
해가 갈수록 사회공헌 활동의 빈도가 늘고, 강도가 세지고 있다. 그 종류도 다양한데 장애인, 노약자, 장학금, 사랑의 밥차 김장나눔 행사, 굿네이버스 기부, 각종 행사 등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단체와 개인에게 달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 주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어울림’ 행사에도 도시락을 기부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보다 나은, 함께 사는 세상을 구현하는 데 노력하는 것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한솥 관계자는 “작년에는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총 20여 건에 기부금액만 4억 원이 넘고, 올해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한솥은 단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역과 국가 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기업이념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 해 경영목표 중 가장 중요한 것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 외식문화 기업 원앤원도 해마다 서울 중구 유락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내 어르신을 모시고 나눔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원앤원은 청계천8가에서 시작한 작고 소박한 보쌈집 시절부터 한결같이 원할머니보쌈·족발을 찾아 준 어르신들에게 보답하고자 ‘마음 함께 나누어요’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유락종합사회복지관이 주최하는 청계천 은빛 사랑나눔을 후원하고 있다. 작년까지 12회째 행사를 진행했다.
 
또 원앤원은 매월 서울 황학동에 위치한 원할머니 본점(원할머니 본가)에서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생신잔치를 진행하는 등 지역 사회 어르신들과 함께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원앤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원앤원㈜은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적극 실천해 나가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바람직한 현장이다. 특히, 그동안 프랜차이즈 기업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곱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하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공생발전을 위해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해야 한다는 시각이 증가하는 추세라 그 의미가 깊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이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끝나면 생존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기업이 사회적 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자본주의 4.0 시대의 바람직한 기업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