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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스켈레톤 1, 2차 레이스에서 연속으로 트랙 신기록을 세운 윤성빈(24·강원도청)이 "딱 예상한 정도의 기록이 나왔다"며 웃었다. 윤성빈은 15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 2차레이스 합계 1분40초35로 전체 30명 중 1위에 올랐다.

1차에서 50초28을 찍은 윤성빈은 지난해 3월 테스트 이벤트에서 두쿠르스가 세운 50초64를 0.36초 앞당겼고, 2차 레이스에서는 50초07로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2차 레이스에서는 또 스타트 기록 4.59초도 새로 세웠다.

윤성빈은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기분 좋다. 연습 때 나왔던 기록에 스타트 기록까지 더해 계산해 보면 비슷한 정도의 기록인 것 같다. 기대 이상이라기보다는 딱 예상한 정도"라고 말했다.

1차 레이스에는 만족하지 않았다. "사소한 실수가 나왔다. 홈 트랙에서는 실수없이 최상의 주행을 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부분이었다"고 짚었다. 이 '실수'를 범하고도 윤성빈은 트랙레코드를 세웠다.

윤성빈은 "2차 레이스에서는 날씨의 영향이 컸다. 트랙이 햇빛을 쬐면서 얼음이 물러져 좀 더 빨라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저를 응원해주는 모든 소리가 힘이 된다. 특히 좋은 스타트 기록이 나온 것은 함성 소의 덕이 컸다"고 인사했다.

윤성빈은 "올림픽이긴 하지만 특별하게 동기부여를 하지 않고 준비해왔다. 다음 경기도 그렇게 치른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윤성빈은 16일 3, 4차레이스에 출전해 대한민국 썰매 사상 최초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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