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정일 생일(광명성절) 75주년 당시에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및 고위 간부들이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16일 고위 간부들과 함께 할아버지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을 안치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았다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중앙통신을 인용해 김정은이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이날 오전 0시 금수산 태양궁전을 방문해 김정일을 추모하고 경의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일의 업적을 토대로 "김정은 동지의 주위에 굳게 단결하자"고 강조했다고 한다.

또한 이날 금수산 궁전에는 김정은의 측근이었다가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당한 황병서가 약 4개월 만에 얼굴을 내밀었다.

신문은 TV 영상을 통해 황병서가 군복이 아니라 인민복을 입고 당부부장들이 열석한 줄에 함있는 장면이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사상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 황병서가 복권했을 공산이 농후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자 사설에서 "(김정일)장군님의 지도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당당한 핵보유국으로 서고 체제를 지킬 수 있게 됐다"고 김정일을 치켜세우는 한편 세계 강국의 핵강국, 군사강국을 향해 핵개발을 추진하자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김정일 생일을 기념하는 중앙보고대회가 열려 김정은의 최측근인 노동당 부위원장 최룡해가 연설에 나서 "(핵개발과 경제건설을 동시에 진행하는)'병진'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자위적인 핵억지력을 더욱 강화해 강력한 첨단 무장장비를 더 많이 개발하고 생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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