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이미현(24)이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17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예선에서 1, 2차 시기 최고점수 70.80을 기록했다. 

전체 23명 중 13위다. 결선에는 12명만 오른다.

이미현은 슬로프 스타일에 참가한 유일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다. 1994년 10월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이미현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가정으로 입양됐다. 

이미현은 “스키를 처음 접한 것은 세 살 때다. 그때부터 스키는 내 모든 것이었다. 스키를 할 때마다 열정이 샘솟는 것을 느낀다”고 대한체육회를 통해 전했다. 양아버지에게 스키를 배웠고, 14세 무렵 스키선수가 됐다. 하지만 2012년 경기에 나섰다가 다리에 부상을 입게 됐다. 

선수의 꿈을 접고 스키 강사로 한국에 온 이미현은 다시 선수가 될 기회를 얻었다. 2015년 국적을 회복, 미국 이름인 ‘재클린 글로리아 클링’ 대신 ‘이미현’이라는 입양 당시의 이름을 선택했다. 이미현은 당시 “자기가 태어난 나라에서 뛸 기회를 얻은 것은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얻은 것이다.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대표팀 코치 토비 도슨(김봉석)은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 아버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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