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17일 오후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500m 예선 경기. 넘어져 예선 탈락한 심석희가 퇴장하고 있다.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주장 심석희(한국체대)가 거듭된 불운에 결국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아직 개인 1000m가 남아 있고, 가장 선수들이 금메달을 원하는 3000m 계주는 결승을 앞두고 있다.
 
심석희는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 1조 경기 도중 5바퀴째 코너에서 스케이트 날이 얼음에 걸리면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곧바로 일어난 심석희는 포기하지 않고 레이스를 이어나갔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2분39초984의 저조한 기록으로 최하위에 그치며 예선 탈락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심석희는 지난 500m에 이어 1500m에서도 예선 탈락하며 본인의 기량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림픽 이전부터 여러 악재로 마음고생을 한 심석희는 심리적 부담과 고통이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아직 심석희에게는 개인 1000m와 4명의 선수들이 가장 원하는 3000m 계주 금메달 결승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소치 대회 당시 폭발적인 질주를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은 심석희가 불운을 떨치고 다시 한 번 그날의 감동을 재현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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