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국GM 협력업체 모임 문승 부회장,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대책TF 위원장 홍영표 의원<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미국GM(제너럴 모터스)의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해 “민주당은 이번 (폐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GM은) 글로벌 기업다운 사회적 책임을 다해 줄 것을 엄중 요청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한국GM 협력업체들과의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GM은) 지난 2002년과 2010년 두 차례 산업은행과 맺은 협약에서 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며 “그러나 약속과 달리 한국GM의 수출량 급감, 미래차 (개발) 산업 중단 등 한국GM의 독자적 생존 능력을 고사시키는 조치를 시행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본사의 고금리 대출, 부풀려진 납품 단가 논란 등 정상적인 경영 행태라 볼 수 없는 의혹이 산적해 있음에도 (GM은) 한국 정부에 세제 혜택, 무상증자 등 합리적이지 않은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지역경제와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투명한 실사와 경영구조 개선이라는 일관된 원칙하에 해법을 찾을 것”이라며 “GM 측이 과거 다른 나라에서 보였던 사례도 면밀히 분석해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근 군산공장 폐쇄 조치가 내려지자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GM 대책TF를 꾸렸다. 이와 관련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정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한국GM 협력업체와 노동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GM측 경영진과의 면담 등을 통해 부실 경영의 원인을 철저히 따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GM은 경영 적자 등을 이유로 한국GM 군산공장의 전격적인 가동 중단 조치를 내렸다. GM은 매년 임금 상승 등 고정비용 지출로 인한 경영 악화를 이유로 불가피한 공장 폐쇄 조치를 내렸다는 입장이다. GM은 현재 우리 정부에 5000억 원 이상의 공적자금 투입(산은 유상증자)와 세제 혜택을 요구하는 상태다.
 
이번 폐쇄 조치를 두고 GM의 경영 행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노조 측은 GM이 한국GM에 부품은 비싸게 팔고 완성차는 싸게 사간다거나 한국GM이 GM으로부터 고금리 대출을 해 본사만 배불리는 적자 경영을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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