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방송인 샘 오취리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혼잣말로 욕할 때도 한국어로 한다고 밝혀 외국인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한국 생활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19일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에서 한국 사람이 다 됐다고 느껴질 때를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샘 오취리는 ‘한국 사람이 다 됐다고 느껴질 때가 언제냐’는 물음에 “운전할 때 느낀다. 깜빡이 안 키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지 않느냐”며 “진짜 욕을”이라고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너무 짜증이 나니까 ‘깜빡이라도 좀 켜고 들어와야지’라고 욕을 한다. 혼잣말도 한국말로 하니까 나도 스스로 놀란다”며 “욕을 맛있게 하는 순간 ‘한국 사람 다 됐구나’ 느낀다”고 재치 있게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에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역시 “포크보다 젓가락이 훨씬 편할 때가 있다. 심지어 신기한 걸 보면 ‘와 대박’이라고 한다”고 말해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면모를 자랑했다.
 
이 밖에 한국 생활 10년 차인 샘 오취리는 게장을 비롯해 홍어를 좋아한다고 밝히는 등 한국인 못지않은 입맛도 공개했다.
 
그는 “게장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예전에는 홍어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최근에 되게 맛있는 홍어를 만났다”며 “갈비탕, 갈비찜도 너무 좋다. 혼자 고기 12인분을 먹은 적 있다”고 말해 셰프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샘 오취리는 전파하고 싶은 한국 문화로 ‘밑반찬 문화’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가나와 다른 게 밑반찬 문화다. 식사하러 갔는데 밑반찬이 나와 너무 좋았다”며 “그런 반찬 문화가 가나에도 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서 식당 밑반찬 문화는 한국이 유일무이”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한편 샘 오취리는 가나 출신 방송인으로 2013년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리게 됐으며 2014년 7월부터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최근 ‘미운오리새끼’, ‘정글의 법칙’,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차이나는 클래스’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해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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