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안동 이성열 기자] 2018년 안동시는 1,000만 관광객 유치 시대를 천명하면서,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과 효율적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진흥과를 신설했다.

시는 지역 내 관광시스템을 진단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춘 적극적인 관광마케팅을 펼치는 등 안동 관광의 획기적인 변화에 나선다.
 
◆조직개편과 민관 협조체제 구축을 통한 관광산업 일원화

신설된 관광진흥과는 기존의 3개 팀조직을 관광정책과 관광마케팅, 관광개발과 축제업무 등 4개 팀으로 확대했다. 이는 체육부서와 전통산업 부서에 분산된 기존 조직을 관광진흥과로 통합, 전문화를 추구하면서도 유기적 관계를 도모할 목적이다.

아울러 민관 협력체계 구축에 매진한다. 우선 지난 1월 22일에는 “안동시 관광정책자문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입법예고해 올 4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자문위원회는 지역 관광전문가의 다양한 의견과 지식을 활용해 관광진흥 시책을 수립하고 관광상품 개발, 관광객 유치, 관광자원 개발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해 나간다.

또한 “안동시 관광진흥조례”에 설치 근거는 있으나 그동안 구성되지 않았던 안동시관광협의회 구성도 본격 추진된다. 관광협의회는 지역의 여행, 숙박, 음식, 여객 등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단체로 관광업계는 물론 관광 관련단체, 주민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구이다. 이와 같은 공공분야와 민간분야의 조직 정비를 통해 체계적인 관광시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지금은 관광객 맞이 수용태세 점검과 개선이 필요한 시기

2017년 안동시 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안동을 방문한 관광객은 570만에 이르고 있다.
세월호 참사 등으로 국내 관광이 크게 위축됐던 2014년 350만에 비하면 연 17%의 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지만, 이 수치는 2012년의 관광객이 555만 명이었던 점을 상기하면 사실상 답보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2014년부터는 공식 입장통계시스템이 가동돼 주먹구구식으로 관광객을 집계하지 못하게 된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1천만 관광객 시대 달성이 결코 쉽기만 한 과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570만이라는 수치는 결국 안동의 관광객 수용 능력이 그 정도라고 하는 냉엄하고도 현실적인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7백만, 8백만을 넘어 1천만 관광객 시대로 가려면 음식, 숙박, 교통은 물론, 관광안내소, 문화관광해설사를 비롯한 관광 소프트웨어가 1천만 관광객 시대에 맞게 확대돼야 한다.

이에 안동시는 우선 관광 환경 개선을 위해 관광객서비스를 위한 관광안내소 정비, 안내지도 개선, 스마트 관광을 위한 공용 와이파이존 설치로 관광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적극적인 관광 환경 개선에 나선다.

또한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를 위해 대구, 안동, 영주, 문경 4개 도시 관광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는 “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 선비이야기 여행”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까지 중기 계획으로 진행해 관광 여건 크게 개선된 전망이다. 여기다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야간 공연상품, 투어상품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관광콘텐츠를 확충하고, 관광해설사의 양적, 질적 증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글로벌 관광지 명성 확보와 단체 관광객 인센티브 지원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의 요금체계를 일원화했다. 또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매주 수, 금, 토, 일요일 상설공연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안동의 자연과 문화자원을 테마로 한 봄꽃․물․탈춤․얼음 4계절 축제를 개최하고 고택체험, 캠핑축제, 월영야행, 달빛걷기 행사 등 다양한 관광객 유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울러 국내 여행사들의 적극적인 단체관광객 모객을 위해 올해부터 여행사에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확대 실시한다. 기존 20명이상 모객 프로그램에만 지원하던 인센티브를 15명 이상으로 지원 기준을 완화하고 외국인의 경우 5인 이상의 단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내일러 관광객(철도이용객)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안동역․지역 내 게스트하우스와 연계한 내일러 여행객 유치를 위해 지정숙박업체를 확대 지정하고 이곳을 이용할 경우 1인 1만원의 숙박할인권과 시티투어 3000원 할인권을 지원한다. 게다가 기차여행객 중 20인 이상 단체인 경우 관광버스 임차료를 지원하는 등 단체여행과 수학여행객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새로운 관광트렌드에 맞춘 관광 상품 개발로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관광 운영
안동시에서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맞는 상품 개발로 관광객 유치에 앞장선다.
현대 관광트렌드는 가성비보다는 가심비, 즉 내 취향에 맞춘 여행을 통해 가성비보다는 여행자 스스로 여행 만족을 높이는 가심비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역사 문화 자원을 단순히 관람하는 관광에서 새로운 숙박시설이나 캠핑장을 찾아 각종 체험을 통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관광을 선호한다.

이런 관광트렌드에 맞춰 지난해 경상북도 주관 최우수 유니크 베뉴로 지정된 예움터 마을을 월영교와 연계해 여행할 수 있는 야간관광 체험프로그램으로 개발한다. 그리고 안동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고택에서의 다도 및 한복체험 프로그램, 신혼부부 체험프로그램, 야간관광 체험프로그램, 캠핑 체험프로그램, 스탬프 투어 등을 지원해 FIT(개별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불굴․육성할 계획이다.
 
◆관광홍보마케팅을 통한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활동

안동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각종 국내외 박람회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관광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관광정보 통합 웹진 ‘안동문화필’을 매월 1회, 4개 국어로 발행해 1만5천명에게 배포하던 것을 올해 5만 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동문화필’은 계간으로 오프라인 발행도 병행해 전국 800여 개의 도서관 정기 간행물실에 배치, 전국을 대상으로 홍보 마케팅을 펼친다.

아울러 대학생 관광아이디어 발굴단을 모집하는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 안동관광 트렌드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안동시는 1,000만 관광객 유치 시대를 천명하면서,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과 효율적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진흥과를 신설했다.

정길태 관광진흥과장은 “현재의 역량으로 당장 1천만 관광객 시대를 개척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냉정한 현실을 인정하는 데에서 새로운 희망이 싹트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통령의 안동 방문과 독립운동 성지임이 부각되고, 중앙선 철도 이설 및 복선화로 접근성이 확대되며, 3대 문화권 사업의 완료와 안동문화관광단지의 확대조성, 선비순례길에 대한 호평은 우리가 가진 최고의 기회이다. 앞으로 다양한 관광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지역 내 관광종사자들과 적극 소통하여 2018년을 천만관광객 시대를 열어가는 원년으로 삼을”것이라며, 1천만 관광객시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