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박지우 인터뷰 여론 뭇매에 장수지 "응원 아닌 방해…면전에 대고 말해라"

<사진=뉴시스>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이 팀추월 경기 논란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함께 참석하기로 되어 있던 노선영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여자 팀추월 노선영(콜핑팀,28) 선수가 20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이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 오벌 기자회견장에서 개최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백철기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 감독이 한 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노선영은 20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원래부터 팀워크가 좋지 않았다. 서로 훈련하는 장소도 달랐고, 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팀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는 백철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감독의 말을 반박한 것.
 
또 노선영은 자신이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후반부에 맨 뒤로 간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백철기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왜 노선영을 2번으로 놓지 않았냐는 의구심을 가졌다. 노선영이 직접 뒤에서 따라가는 게 기록 향상에 좋겠다고 얘기했다. 선수들이 연습 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했고 노선영 선수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내게 충분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노선영은 "전날까지 제가 2번으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시합 당일 워밍업 때 어떻게 하기로 했냐 물어보셔서 저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다"며 백 감독의 말이 진실이 아님을 밝혔다.
 
빙상계 관계자는 "둘(노선영과 김보름) 사이에는 오래전부터 갈등이 있었다. 경기 도중에 서로 말싸움을 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에서 싸이클로 종목을 바꾼 장수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앞서 논란이 불거졌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김보름, 박지우 선수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장수지 선수는 두 선수를 향한 국민들의 비난에 분노한 듯 감정적인 말들을 늘어놓았고, "경기장에서 소리 지르는 게 응원이냐"라고 국민들을 저격하는 멘트를 남겨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장수지 선수는 글 말미 "군중심리가 무섭다"라며 "하고 싶은 말이 많으면 선수들 훈련 보고 면전에 대고 말해라"라고 강한 분노를 표했다.
 
해당 글을 접한 국민들은 장수지 선수의 발언에 강한 불쾌함을 표했고, 이에 장수지 선수는 "욱해서 그랬다. 죄송하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장수지 선수의 반성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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