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바른미래당은 ‘주적’ 발언으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비판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21일 밝혔다.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박 의원을 형법 제307조 제2항 및 정보통신망법 제70조 제2항에 따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전날 민평당 의원총회에서 박 의원은 ‘제가 알기로는 합당 전 안철수, 남경필(경기 지사) 두 분이 두 차례 만났다고 했다. 그 자리에서 남 지사가 안 전 대표에게 ‘주적이 누구냐?’고 물으니까 안 전 대표가 ‘문 모, 민주당이다. 홍 모, 한국당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고 한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전 안 전 대표가 남 지사의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두 사람이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남 지사가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지난달 15일 이후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눈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마치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주적’으로 표방하며, ‘편가르기식 정치’를 지향하는 것과 같은 이미지를 씌우기 위해 악의적인 의도로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고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바른미래당과 안 전 대표의 명예를 실추시킨 박지원의원에 대해 엄중한 수사 및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민평당 회의에서 “제가 안철수, 남경필 두 분의 만남과 주적 발언을 공개한 것은 두 분 중 한 분으로부터 그러한 내용을 정확하게 들었던 어떤 분이 저에게 그러한 이야기를 해주었기 때문”이라며 “제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지금 바미당과 한국당 사이에 그러한 움직임(보수야합)이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 박 의원은 고발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의 SNS에 “저는 역시 안 전 대표와 싸움을 계속해야 하겠네요”라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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