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할 경우 경영 일선 복귀 신호탄 전망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오늘(23일) 열리는 삼성전자 이사회에 이재용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사옥 혹은 수원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주식 액면분할, 신임 이사진 선임, 이사 보수한도 조정 등 안건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이사회 참석 대상은 이 부회장을 비롯해 권오현 회장,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 등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이인호·김한중·송광수·이병기·박재완)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등기이사지만, 지난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불과 한 달이 채 안된 상황이라 그의 참석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이번 이사회에 이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낼 경우, 경영 일선 복귀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또 오는 3월 말 열릴 정기 주주총회 참가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는 삼성전자 설립 이후 처음으로 주식 액면분할이라는 안건을 다루기 때문에 앞서 열리는 이사회에 무게감을 더한다. 또한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임명된 3명의 대표이사(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도 사내이사로 합류하고, 최고재무책임자(CFO)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새로 선임된다.
 
사내이사가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나면서 사외이사도 1명 추가될 예정이다. 다음 달 중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이병기 서울대 교수) 2명을 포함하면 적어도 3명의 사외이사 자리를 새롭게 결정해야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이번 이사회에 참석할지에 대한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2016년 10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 퇴진 후 8년여 만에 대주주 일가로서 민·형사상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리면서 이사회에는 한 번밖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당시 이사회에서 사내외 등기이사들과 상견례를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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