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리턴’이 주인공 교체로 잡음을 일으킨 후 시청률 소폭 하락을 보인 가운데 본격적으로 등장한 배우 박진희의 연기가 일부 아쉬움을 낳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SBS 드라마 ‘리턴’은 전국기준 1부 12.2%, 2부 16.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4일 방송된 16회 시청률 1부 11.6%, 2부 17%보다 각각 0.6%P 상승, 0.5%P 하락한 수치다.
 
특히 박진희는 이날 고현정을 대신해 극 중 최자혜 역으로 분하며 이야기 중심인물로 극을 이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최자혜의 정체가 밝혀졌다.
 
병기(김형묵 분)가 묻힌 곳을 파헤쳐 휴대전화를 꺼낸 것도 최자혜였다.
 
그는 예상대로 이 모든 사건의 배후였으며 10년 전 김정수(오대환)의 동생 김수현(한은서 분) 성폭행 사건의 배석 판사(재판에서, 합의부를 구성하는 판사들 중 재판장 이외의 판사)였던 것이 드러나면서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뿐만 아니라 촤자혜 몸에 있는 화상 흉터는 그가 죽음의 위기를 겪었었다는 걸 암시했으며 상류층 망나니들과 관계가 있다는 점을 시사해 모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이날 최자혜는 드라마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배우 교체로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캐릭터에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박진희는 배우 고현정의 대사를 끊어 읽는 방식을 빌려왔고 의뭉스러운 표정과 말투를 가져와 일부 시청자들에게 고현정 성대모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혹평을 얻었다.
 
또 그의 정돈되지 못한 높은 연기 톤은 이미 극에 녹아든 신성록, 박기웅, 이진욱, 오대환 등과 함께 나올 때 어색함을 느끼게 했다.
 
이와 더불어 짙은 화장과 화려한 명품 옷으로 캐릭터에 변화를 준 점도 쉽사리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초 최자혜 캐릭터는 30대 후반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흙수저 출신이며 곧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명품을 두른 건 최자혜 캐릭터와 이질감을 들게 한다는 것이다.
 
20년 차 연기 베테랑 박진희였지만 시청자들은 ‘박진희 표’ 최자혜 역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진희는 최자혜 역을 맡았던 고현정이 ‘리턴’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하차하게 되자 후임으로 거론됐고 며칠간의 고심 끝에 결국 출현을 결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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