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인 2014년 10월에는 김 부위원장이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대표로 참여한 데 대해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가 제1야당이 된 올해에는 맹비난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공격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인 2014년 10월15일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 나선 북측 수석대표가 바로 김 부위원장이었다"며 "당시 일부 언론에서 김 부위원장의 천안함 배후설이 제기됐지만 지금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오히려 남북대화의 노력을 방해한다는 공식 논평을 냈던 사실을 상기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자신이 여당일 때 높이 평가하던 회담 당사자인 2014년의 김영철과 지금은 거품을 물고 막고 있는 2018년 김영철은 어떤 차이가 있나. 그것부터 해명하고 막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이같은 공격에 대해 판문점에서 있었던 2014년 남북 군사회담과 2018년 평화동계올림픽과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며 선 긋기에 나섰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항의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 군사회담을 위해 북한의 대표로 판문점에서 온 것과 전 세계 평화대축제에 북한 측을 대표해 남한 땅을 밟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도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에서) 꼭 그런 것을 들고 나와 물 타기를 하는 것"이라며 "판문점에서 대표로 만나는 것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장에 와서 전 세계인이 있는 곳에서 활보하는 것이 같을 수 있는가. 전혀 성격이 다르다"라고 선을 그었다.
홍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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