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타면 더 신나는 버스…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타고, 내리기

강릉 무료 시티투어버스 타고 강릉여행 하즈아
[일요서울 | 이지현 기자] 대중교통이 생활의 편의뿐 아니라, 전국 도심 여행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실제로 대중교통 이용자의 블로그에서 버스 여행기를 볼 수 있다. 특별한 대중교통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블로거들도 있다. 버스 내부 사진은 물론, 각 경유지와 코스, 환승 안내도 한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내리는 공짜 버스와 단일요금제 버스로도 있다.

공짜 버스로 즐기는 강릉여행

강릉시는 올림픽 기간 중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강릉의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강릉시티투어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강릉시티투어버스는 올림픽 기간에는 2월 7일∼25일까지, 패럴림픽 기간에는 3월 8일∼18일까지 순환형으로 경포권역과 정동진권역을 투어한다.경포권역은 30분 간격으로 오죽헌시립박물관, 경포, 안목커피거리, 월화거리 등을 오가며, 하루 총 17회 운행되고, 정동진권역은 1시간 간격으로 통일공원, 하슬라아트월드, 모래시계공원 등의 코스로 하루 총 7회가 운행된다.
 
경포권역 코스는 강릉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정동진권역은 강릉의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승객이 원하는 장소에 자유롭게 타거나 내릴 수 있는 hop-on, hop-off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 19일 기준 이용객수는 1만2528명으로 내국인은 8078명, 외국인은 4453명이다. 권역별로는 경포권은 1만124명으로 내국인은 6703명, 외국인은 3421명이며, 정동진권은 2404명으로 내국인은 1372명, 외국인은 1032명이 이용했다. 경포권의 인기 승하차장 장소는 경포해변, 강릉커피거리, 오죽헌, 전통시장(월화거리)이며, 정동진권은 모래시계공원과 썬크루즈 리조트이다.
 
시티투어버스에는 관광지별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4개 국어로 버스 음성안내 서비스와 안내 메뉴얼을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관광객들의 관광지 정보제공을 위한 시티투어 리플릿과 강릉관광안내지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으로 구성된 버스 안내사들이 탑승해 외국인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각 시티투어 버스 승하차장에는 시티투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버스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중 편리하고 다양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향후 강릉을 다시 방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이 운영하는 농협버스 
 
경기도 포천에서는 포천교통을 비롯한 시내버스 외에 농협에 위탁해 운영하는 2곳의 공영버스를 탈 수 있다. 소형차인 가산농협버스와 영중농협버스다. 가산과 내촌, 영중면의 오지마을을 이리저리 다닌다. 성인800, 청소년600, 어린이 400원이며 교통카드는 사용하지 않는다.
정류장이 없어 내리고자 하는 곳을 기사님께 알리면 내려준다. 영중농협버스는 오가삼거리를 경유지하며 주말, 공휴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배차 간격도 길어 아는 사람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합천 농어촌버스, 전 구간 단일요금제

경남 합천군은 오는 3월1일부터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단일요금제 시행 전 주민들은 기본요금 1250원에 km당 116.14원을 추가해 최고 5100원(가야면 해인사)까지 부담했다. 하지만 이번 단일요금제로 어른 1000원, 청소년·어린이 500원으로 합천군 관내 어디든 거리에 상관없이 이용을 할 수 있게 돼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해소될 전망이다. 운수업체 수입 감소분은 합천군에서 보전한다.

합천군은 지난 9일 군수실에서 하창환 합천군수를 비롯해 박종덕 서흥여객㈜ 대표, 강병구 경전여객㈜ 대표 등이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협약식을 가진 바 있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많은 주민들이 요금 부담 없이 농어촌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단일요금제를 시행하게 됐다”며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교통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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