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다만 김영춘 출마하면 ‘양보’…불출마 의사 피력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부산시장 후보로 꼽히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7일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장관은 이날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자치 제도가 도입된 이후 20여 년간 부산의 정치권력은 특정 정당이 독점해 성장 동력을 상실했다”며 “부산의 정치권력을 교체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성공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은 부산 정치권력 교체의 신호탄이었다”며 “일당독점 ‘정치카르텔’을 깨뜨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 선거 승리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치권력 교체 열망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동남권 신공항의 가덕도 재추진 ▲2030부산엑스포 북항 개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다만 오 전 장관은 당내 또다른 유력 주자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시장 후보로 출마할 경우 후보직을 양보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오 전 장관은 ‘김 장관이 시장 후보로 출마하면 후보를 양보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소신에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특정 후보가 출마한다는 얘기가 없지 않느냐”며 “아무런 상황 변화가 없다. 부산시장 출마를 위한 준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