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대북특사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낙점됐다.
 
4일 청와대에 따르면 특사단에는 두 장관급 인사를 포함 통일부 등 유관 부처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일 중 정확한 특사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특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여동생 김여정을 특사로 파견한 데 따른 답방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장관급 인사 두 명이 동시에 대북특사로 파견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대북통인 서훈 원장과 대미통인 정의용 실장의 투톱은 북한과의 협상력을 높이는 한편 한미 공조를 의식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훈 원장은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에 모두 관여했으며, 북한 고위당국자들과 협상을 해온 대북 전략통으로 꼽힌다.
 
정의용 실장은 백악관 핵심 라인과 긴밀한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특사 결과를 백악관과 공유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은 오는 9일 전후로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주 7일로 예상되는 여야 대표 초청회동에서 대북특사 관련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당은 국정원장이 대북특사로 가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서훈 원장이 거론되는 데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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