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배우 한재영을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했던 A 씨가 한재영에게 사과를 받았다는 심경글을 게재해 논란이 잠재워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A 씨는 5일 자신의 SNS에 “배우 한재영에게 직접 사과받았다”며 “연락이 왔을 때 받지 않았는데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한재영을 향한다는 게 겁도 났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데. 5일 오전 6시쯤 한재영과 통화했고 사과를 받았다”고 적었다.
 
또 A 씨는 “1시간 넘게 통화하며 제가 아팠던 것 얘기하며 울었고 한재영도 울며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한재영에 대한 일은 털고 웃으면서 살고 싶다”며 “한재영 배우가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을 봐도 이젠 아플 것 같지 않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한재영과 함께 실명으로 지목한 극단 신화 K 대표에 대한 상처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는 “글을 처음 올릴 때 K 대표에 대한 상처로 시작했다. 한재영 배우에겐 하루에 난 상처였고 그 뒤론 그런 일이 없었지만 K 대표에겐 몇 달을 걸친 성추행과 압박으로 고통받았다. 한재영이 유명해서 묻힌 것”이라며 분노했다.
 
앞서 익명의 A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극단 신화의 K 대표와 배우 한재영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폭로 글을 게재한 바 있다.
 
A 씨는 2010년 23살에 극단 신화에 들어갔다고 밝히며 “2011년 어느 날 출근을 했더니 K 대표가 나시 하나에 팬티 바람이었다. 그리곤 내 볼에 뽀뽀를 했다”며 “나는 너무 놀라서 표정 관리가 안 됐었고 싫어하자 K 대표는 ‘강아지나 애기들이 예뻐서 뽀뽀하는 것처럼 나에게 뽀뽀를 한 것’이고 내가 이상하게 느끼는 건 내가 생각이 더러워서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그는 술자리에서 선배들에게 K 대표와 있었던 일화를 털어놓자 같은 자리에 있던 한재영이 “나도 너랑 자보고 싶다. 대표님도 남자다”고 말해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한재영이 자신을 따로 불러 모텔로 데려가려 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낳았다.
 
한편 한재영은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고딩만의 세상’, ‘서울테러’를 통해 연극배우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후 영화 ‘검사외전’, ‘사냥’,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등에 출연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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