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김용남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경기 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의 유력 경기 지사 후보인 남경필 현 지사에 강하게 날을 세우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에 발 빠르게 반응해 오락가락하는 ‘철새 정치인’으론 승리할 수 없고, 수신제가(修身齊家:몸과 마음을 닦고 나라를 다스림)도 하지 못하는 부적격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을 리 만무하다”며 남 지사를 직격했다.
 
올 초 남 지사가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하고, 남 지사의 아들이 마약 복용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전 의원은 남 지사에 대해 “선거에서 가장 승리하기가 어려운 후보 유형이 인지도는 높고 지지도는 낮은 유형”이라며 “안타깝게도 남 지사가 바로 그런 유형이고 그런 유형의 후보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김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외교안보 기조에 대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소득주도성장론’은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다”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청년과 저소득층 등 경제적 약자에겐 해고와 실업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안보위기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북한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명백히 하고 있음에도, 문재인 정부는 앞장서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경기도 발전 방안과 관련 ▲지방세 대폭 인하 ▲수도권 규제 혁파 등을 통해 “경기도를 기업이 일하기 좋고 주민 소득이 증가하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단죄는 이미 충분히 이루어졌다”면서 “저는 문 대통령께 1심 선고가 내려지는 즉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석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경기 수원시병에 출마에 배지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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