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간의 방북 일정을 마친 대북 특사단은 이날 오후 8시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4월 말 판문점서 제3차 정상회담 개최 ▲남북 정상 간 Hot-Line 개설 ▲비핵화 문제 포함 북미대화 용의 ▲체제 보장된다면 핵 보유할 이유 없음 ▲대화 기간 추가 도발 금지 ▲남한 태권도 시범단 및 예술단 북한 방문 등의 방북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내고 “비핵화도 조건부, 도발도 조건부”라며 “오로지 합의된 것은 정상회담과 태권도 시범단 및 예술단 방문뿐”이라고 평가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미북 대화 협상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특히 조건부 비핵화 표현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체제를 보장하고, 군사적 위협이 없으면 비핵화 한다는 말은 주한미군을 철수하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닌지 무척 우려스럽다”며 “표현만 바뀐 합의로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에 말려들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월부터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 한반도 정세가 안정기로 진입하면 한미연합훈련이 조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 수석대변인은 “북한과 한미연합 훈련 재개 문제에 대한 어떤 의견교환이 일어났는지 문재인 대통령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당은 북한의 시간벌기를 위한 고도의 술책이나 한미공조를 비롯한 국제공조를 붕괴시키기 위한 기만전술이 아닌지 엄중히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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