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7일 오전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던 정봉주 전 의원이 출마 회견을 전격 취소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연트럴파크 내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선언 2시간여 전 자신의 ‘성추행 의혹’이 폭로되자 출마 선언을 취소한 것이다.
 
정 전 의원 선거캠프 팀장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10시55분쯤 회견장에 나타나 “오늘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입장 정리 등 문제로 부득이하게 행사를 연기하게 됐다”고 알렸다.
 
선거캠프 총무인 피 모씨는 “저희도 방금 소식을 들어서 당황스럽다”며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당혹감을 내비쳤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제기된 자신의 성추행 폭로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을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이날 현직 기자의 구체적 성추행 폭로에 정 전 의원의 정치 인생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직 기자인 A씨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정 전 의원이 호텔로 불러내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기사에서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변할 이유가 없다.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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