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8일 “삼고초려 끝에 배 아나운서 영입에 성공했다”면서 “배 아나운서가 ‘MBC에 남아서 역할을 하겠다’며 잔류 의사가 강했으나 최근 확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다른 한국당 관계자는 “배 아나운서 영입은 현 정부의 방송 장악 음모에 대한 견제 성격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도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해야 하는데, 지금 MBC 경영진은 80년대 사고 방식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며 “방송 현장에서 오래 근무했던 배 아나운서가 국회에 들어와 미래 방송의 역할을 찾아내는 데 앞장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한국당이 젊은 층과 여성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젊은 캐리어 우먼’ 이미지가 있는 배 아나운서가 한국당이 젊은 층과 여성의 지지를 확대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당은 배 아나운서 영입을 신호탄으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 신선한 피를 계속 영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배 아나운서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문화방송 뉴스데스크를 진행해 왔으나, 현재는 발령대기 상태로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한 사실이 8일 알려졌다. ‘종편 이직설’과 ‘정치권 영입설’이 돌았지만, 결국 정치권행을 택한 셈이다
고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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