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의원 <뉴시스>
박원순‧우상호‧박영선‧민병두 4파전
‘성추행 의혹’ 정봉주, 복당 사실상 불가…‘무소속’ 등록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유일하게 강남을 지역구로 두며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던 전현희 의원(서울 강남을)이 8일 출마의 뜻을 접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좌우할 수 있는 강남벨트의 정치적 구심점인 제가 자리를 지키고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당과 지지자들의 우려와 요청이 있었다”며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제가 직접 선수로 뛰는 것보다 민주당의 훌륭한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승리할 수 있도록 강남권을 지키겠다”며 “저의 꿈을 잠시 접고, 오직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강남벨트에서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의 출마 포기 결정에는 현재 민주당이 원내 1당 지위를 사수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전방위적인 ‘현역 출마 자제령’을 내건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이 밖에 캠프 내부 문제와 건강 악화 등도 전 의원의 불출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박원순 시장과 우상호‧박영선‧민병두 의원 간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당초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었던 정봉주 전 의원은 출마 선언 직전 ‘성추행 의혹’이 터지면서 출마 기자회견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15일 예정된 복당 심사에서 승인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정 전 의원은 이날 중앙선관위에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정 전 의원은 이르면 9일 해명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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