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역에서도 아파트냐 아파트가 아니냐(이하 비 아파트)에 따라 전·월세 가격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가격 편차가 심한 곳은 비슷한 면적임에도 불구하고 1억원 이상의 전셋값 차이를 나타내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 지어진 주택들은 아파트 못지않은 보안시스템과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아파트가 아니라는 이유로 전·월세 가격이 크게 낮은 경우가 많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최근 준공된 신축빌라나 앞으로 입주 예정인 비 아파트 물건에 대해 옥석을 가려 볼 필요가 있다.

최근 10년(2008년~2017년) 사이 준공된 비 아파트 재고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37만8774가구)로 확인됐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31만9618가구) ▲경북(8만6609가구) ▲경남(7만9974가구) ▲부산(7만1885가구) ▲인천(7만1213가구) 순이다.

지난해 인·허가를 받아 2018년 입주물량이 많아질 예정(비 아파트 주택의 착공~준공의 공사기간은 약 6개월~1년 수준임)인 곳은 ▲경기(5만8605가구) ▲서울(3만8,147가구) ▲제주(1만1389가구) ▲경남(9729가구) 순이다.

비 아파트 재고물량(2016년 기준)은 서울의 경우 송파구가 17만9666가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노원(16만168가구) ▲강남(15만1,266가구) ▲강서(15만982가구) ▲은평(12만842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수원시 재고물량이 30만6989가구로 확인됐으며, 그 다음으로는 ▲용인(26만3331가구) ▲고양(26만1258가구) ▲부천(23만5114가구) ▲성남(21만8392가구) 순이었다. 비 아파트 재고물량이 많은 지역은 아파트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차매물을 선택할 수 있거나, 상품 간 전·월세 물건 비교가 용이한 곳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아파트와 비아파트의 전세 가격 편차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서울과 경기도 주요 지역의 아파트와 비 아파트 전세가격을 비교해 보면 비슷한 면적 수준임에도 1억 원 이상 저렴한 물건들이 다수 확인된다. 월세 가격도 지역별 실거래 가격을 살펴 보면 2배 이상 저렴한(보증금이 동일할 경우) 사례들이 다수 확인된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당장의 자금 마련에 부담감이 큰 세입자라면 비 아파트 물건도 거주 공간 마련에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빌라, 단독 등 비 아파트 주택은 상대적으로 주차나 보안 문제 그리고 소음, 커뮤니티, 도로환경 등에서 단점 요인들도 있으므로 과거에 지어진 노후주택보다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신축주택 중심으로 접근하길 권한다.

[제공-부동산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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