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구홍모 육군 참모차장이 9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임 소장은 지난 탄핵정국 당시 군(軍)이 촛불집회 무력진압을 모의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구 차장은 당시에 회의를 주재한 적 없고, (무력 진압) 논의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임 소장에 대해서 서부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등기우편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전날(8일) 연 기자회견에서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2월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국방부 내에서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기각할 것에 대비해 군 병력 투입을 준비해야 한다는 논의가 분분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당시 수도방위사령관 구홍모 중장(현 육군참모차장)은 직접 사령부 회의를 주재하며 '소요사태 발생 시 무력 진압'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현재 이에 대해 감사관실 등 가용인력을 투입해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제기한 문제에 대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투명하게 적시할 것"이라며 "진행되는 사정이라든가 과정 등이 나오는 대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관계자는 위수령 폐지와 관련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협의를 해야 될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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