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와 아시아 지역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가 9일 오후 4시30분에 행진을 시작했다. 코스는 서울 덕수궁 대한문에서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까지다. 평화행진에는 인도네시아와 중국 출신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3명도 참여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이들이 손에 든 손팻말이다. 여기엔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당한 할머니들의 사진이 들어있다.
정대협은 서울 영등포구 서울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제15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를 열고 아시아연대회의 결의 및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7일부터 열린 아시아연대회의에는 필리핀, 중국, 인도네시아 등 11개국 시민단체에서 18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발표한 결의문엔 일본 정부의 범죄사실 인정 및 법적 배상, 진상규명, 반인도적 범죄사실 부정 발언 금지, 유엔과 국제사회 권고 즉각 수용, 평화비·기림비 건립 위협 중단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국제 사회를 향해서는 유엔 차원의 진상조사, 일본 정부에 대한 규탄 및 제재, 미국 등 연합군 정부의 자료 공개, 각국 의회 결의 이행 등 촉구를 요구했다.
이들은 앞으로 이라크, 시리아, 미얀마 등 전시 성폭력 범죄 진상조사와 피해자 보호조치를 유엔에 재촉하고 6월19일 '국제 전시성폭력 철폐의 날'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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