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전 비서관 "'3철' 해단식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상록갑) 국회의원 북콘서트에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이 모두 모였다.

전 의원은 10일 오후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저서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 북콘서트를 열었다.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는 전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있었던 일과 소회를 기록한 책이다.

전 의원의 이날 북콘서트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등 같은 당 의원 수십명이 대거 참석했다. 4000여석 규모 체육관은 자치단체장들과 당직자, 시민 등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다.

우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전 의원을 노무현, 문재인이 제련해 낸 순수하고 정의로운 강철로 표현할 수 있다"며 "불의와 불공정에 맞서 싸운 사람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명선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도 참석해 전 의원을 응원하고, 세월호 유가족이 직접 만든 수공예 배지 등을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사전 기념행사에 이어 열린 북콘서트에선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양정철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관, 최재성 전 의원이 나와 전임 대통령들과 함께 일했던 경험과 당시에는 말하지 못했던 뒷이야기를 풀어놨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후 이른바 '3철'로 불리는 세 사람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민정수석은 "전 의원은 노무현, 문재인의 시대정신을 잘 이어받은 사람"이라며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사람이 우선인 사회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양 전 비서관은 "오늘 '3철' 해단식을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이제는 비선 실세로 불리는 '3철' 프레임은 없고, 전해철만 있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두 분 대통령을 모시면서 기쁜 일도 있었지만 아픔과 아쉬움, 특히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회한도 많이 있었다"며 "그간의 일을 정리할 겸 책을 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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