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세련되고 깔금한 인상을 위해 치아 미백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미백을 위해 병원을 찾지 않고 집에서 하는 ‘자가 미백’이 유행하면서 오히려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치아는 탄닌 성분을 포함한 차나 음료수를 장기적으로 음용하거나 카레나 커피 등에 의해 치아의 미세한 구멍으로 색소가 침착되면서 착색되기 시작한다. 

이런 착색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셀프미백제 성분 중에 포함된 과산화수소수가 법랑질에 닿으면 표백작용을 하면서 산소가 형성된다. 이 산소가 치아의 미세한 구멍으로 들어가 착색물질을 제거한다는 원리다. 그러나 개인마다 다른 치아상태에 따라 적정한 용량을 지키지 못하면 치아손상으로 이어진다. 또 생성된 산소가 치아 중간층을 자극해 이를 시리게 하고 치아 안쪽 신경조직에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식초나 레몬을 이용해 치아를 문지르며 미백효과를 볼 수 있다는 민간요법도 장시간이 걸린다는 단점과 원인이 되는 색소를 빼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치아겉면을  손상시킨다.

따라서 개인마다 다른 치아상태에 따른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치과에서는 미백제를 바르고 광선을 쬐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자가 미백에 비해 안전하고 효과를 내는 시간도 비교적 빠르다. 

치료 후에는 평소 생활습관으로 치아가 변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커피, 카레,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색소가 많은 음료를 자제하고 음용한 후에는 양치질을 해야한다. 특히 흡연은 치아를 변색시키는 요인 중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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