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힘> 저자 윤석금 / 출판사 리더스북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수많은 기업들이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서 운명을 달리한다. 이처럼 치열한 기업의 생태에서 오랜시간 동안 창업정신을 지키며 지속성장한 발전을 거듭해 나가는 기업이 있다. 이러한 기업의 공통점은 긍정의 가치를 으뜸으로 삼으며 ‘사람 중심’의 경영을 해 나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기업 중 2012년 위기를 이겨내고 빛을 발한 웅진그룹이 있다. 기업의 존재와 이유 그리고 가치, 경영의 핵심을 돌아보게 만든 윤석금 회장의 두 번째 책이기도 한 이 주의 신간은 사람을 통해 성공을 이룬 힘이 무엇인지를 설파한다. 더불어 진정한 세일즈 정신이 무엇인지를 독자들에게 일려주고 위기의 순간마다 빛을 발하는 힘을 사람에게서 찾는다고 강조한다. 

결국 책을 통해 윤 회장이 하고 싶었던 말은 ‘사람’이 기업의 본질은 탐구하고 지켜나가는 핵심가치가 된다는 것이다. 

가난한 어린 시절과 방황하던 청소년기를 거친 윤회장은 스물일곱 살 때쯤 우연히 들어간 브리태니커 한국지사에서 자신도 모르던 영업의 재능을 발견한다. 영어로 된 백과사전을 판매하던 일을 맡았던 당시 54개국 세일즈맨 중 최고 실적을 냈다고  전해진다. 

웅진그룹은 2008년 재벌닷컴 기준 상장사 주식부자 지분평가액 8위로 우리나라 창업 부자 8위에 오르는 등 큰 성공을 이루기도 했다. 당시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어려웠던 시절이었음을 감안하면 대단한 괘거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쾌거 뒤에 숨겨진 내공의 힘은 38년간 경영하면서 사람의 힘을 끊임 없이 믿고 활용해 왔다는 점이다. 학벌, 고향, 성별의 차이를 두지 않고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부여한 조직 내 분위기는 스스로 일하기 신난 ‘신기문화’를 만드는 바탕이 되었다.

더불어 공정한 인사제도, 윤리적이고 투명한 기업 경영으로 쌓은 노사 간의 신뢰를 통해 사람이 가진 힘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책에서는 기업 경영자를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에 비유하면서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이들을 한데 모아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게 만드는 지휘자의 역할을 강조한다. 경영자가 지휘자라면 영업은 제1바이올린에 비유하기도 한다. 윤회장은 "영업인은 회사를 대표해 고객과 만나며, 현장을 발로 뛰면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사람들이다. 또한 회사의 먹을거리를 가져오는 사람들이다. 영업은 기업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다. 그래서 모든 기업활동은 영업을 가장 중심에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좋은 기업문화가 정착되려면 먼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리더의 노력이 있어야 하고, 조직원이 리더의 가치관에 공감해야 한다. 웅진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위기를 겪으면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필수 요소다"라고 강조하면서 "조직원 사이에서 서로 아끼고 공정한 문화, 윤리적이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문화가 웅진의 저력이다" 고 밝혔다. 

한편 책에서는 일방적으로 지시만 하는 리더 밑에서는 조직원의 창의력과 조직의 경쟁력이 저해될 수 있다고 말한다. 리더가 새로운 의견이나 정보를 무시한 채 자신의 경험만을 결정의 잣대로 삼는다면 시대에 뒤떨어진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결국 훌륭한 리더란 “아랫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접하고, 그것을 자신의 경험과 종합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고 강조한다. 이 시대 기업이 요구하는 진정한 리더를 마음을 얻고 생각을 나누는 리더라고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총 5장으로 이뤄진 책에서는 가장 먼저 세일즈가 남다른 가치를 만든다고 말한다. 세일즈 자신의 행복을 위해 마음을 컨트롤하는 방법에 대해 일러준다. 긍정하며 감사하는 행복이 커진다고 강조하면서 긍정의 말한마디가 가져오는 파급효과를 짚어준다. 고객의 마음을 얻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말하면서 고객의 니즈를 공략하는 맞춤형 스토리텔링기법에 대한 10가지 법칙에 대하여 일러준다.

2장에서는 교육과 사람이 경쟁우위에 선다고 말하면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다룬다. 3장에서는 역발상이 위기를 바꾸는 힘이라고 강조하는 부분에서  뒤집어 보는 물음에서 역발상을 시작된다고 말한다. 4장에서는 훌륭한 기업문화에 대해 짚어주고 숨겨진 신기를 깨워 저절로 움직이게 하는 참여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5장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얻으면 모든 것을 얻는다고 강조하면서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진심으로 칭찬하는 자세에 대하여 말한다.

결국 기업의 성공과 실패는 사업을 확장하고 이윤을 남기는 데 있지 않다. 기업안의 조직원들이 어 떤 가치를 추구하냐에 달려 있다. 열정을 다해 새로운 일을 해나가는 추진력이 기업과 조직을 근간을 지키는 저력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사람의 힘’이라고 책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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