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군인권센터가 12일 '군 성희롱·성폭력 피해 신고 전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유독 군대에서 반향이 없는 이유는 피해자가 피해를 호소해도 보호받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피해자들에게 사건 진행 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외부자가 필요하다"고 운영 배경을 설명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국방부, 육·해·공군 소속 여군 1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군대 내 성폭력이 심각하다고 생각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47.6%에 달했다.

하지만 성폭력 사건 발생시 사건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될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별로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중이 42.4%로 나타났다. 

또 성폭력 경험자 42명 중 절반이 넘는 26명이 사건 이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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