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구조조정 저지 광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와 금호타이어 노조가 지난 9일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고공농성장 앞에서 전 조합원 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뉴시스>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오는 14일로 예고한 총파업을 강행키로 했다.

13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중국 더블스타로의) 해외매각 저지’를 위해 오는 14일 광주와 전남 곡성, 경기 평택공장 조합원 3500여명과 비정규직 조합원 500여명 등 총 4000여명이 이날 하루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지난 9일 채권단에 ‘해외매각 철회’를 전제 조건으로 ‘다이렉트 대화채널’을 만들자고 제안했으나 채권단이 공문을 통해 거부 의사를 밝히며 무산됐다.

당초 노조는 오늘 낮 12시까지 정부와 채권단에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입장과 4개월째 미지급 중인 체불임금 해결에 대한 책임당사자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었다.

채권단이 제시한 시간보다 앞서 대화거부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노조는 강력한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내일 하루 총파업 돌입 전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지역 노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노동대책회의’를 거쳐 향후 투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주(9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에서 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하던 노조의 조삼수 대표지회장은 “대화를 거부하고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강행한다면 중차대한 결정을 할 것”이라며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정부와 산업은행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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