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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21시간에 걸친 고강도 밤샘 조사를 받은 뒤 15일 귀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25분쯤 엘리베이터를 타고 검찰 청사 1층으로 내려왔다. 다스(DAS) 차명재산 의혹, 뇌물 등 방대한 혐의로 밤샘 조사를 받은 이 전 대통령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취재진은 차량에 탑승하려는 이 전 대통령에게 “심경 한 말씀 해 달라”, “다스는 본인 게 아니라는 입장은 변함 없는가”라고 물었다. 묵묵부답이던 이 전 대통령은 탑승 직전 뒤를 돌아보며 “다들 수고하셨다”라는 말만 짧게 남기고 자리를 떴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내내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대통령은 “모르는 일”, “지시하거나 보고받지 않았다”, “실무선에서 한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 9시50분쯤부터 오후 5시20분쯤까지는 다스 관련 의혹, 이후부터 오후 11시55분쯤까지는 삼성 소송비 대납 등 뇌물 혐의 조사를 받았다. 이후 조서를 검토하는 데 약 6시간이 걸렸다.
 
이 전 대통령이 혐의 대부분을 부인함에 따라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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