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eet 고객 많은 유럽과 달리 한국은 개인 고객 95% 이상…“고객 만족 달성 애로”

- 지난해 용인 본사와 첫 직영정비사업소 설립…평택에는 대규모 PDI 마련

 
  세계적인 상용차 생산업체인 만(MAN)그룹의 한국지사인 만트럭버스코리아 CEO 막스 버거가 2015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국내 상용차 시장은 현대, 타타대우 등 국내 브랜드가 전반적으로 지배를 하고 있던 구조였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 브랜드들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하고, 수입 상용차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올라가는 추세다. 만 역시 국내에서 점점 브랜드 입지를 굳혀 나가며 연간 약 1500대를 판매하는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국내 상용차 시장을 주도해가고 있다. 취임한 이듬해인 2016년부터 만트럭버스코리아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끌어낸 막스 버거 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판매 계획과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막스 버거 사장은 동일집단의(Fleet) 고객(법인 등)이 많은 유럽 시장과 달리 개인 고객(95% 이상)이 많은 한국 상용차 시장에서 한 명 한 명의 고객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제품은 자신이 있었지만,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이 고객들의 만족과 직결되기에 본사와 이 부분에 대해 많은 협의를 했다는 것. 그 결과 현재 한국은 만 그룹의 7대 전략 시장 중 하나의 핵심 마켓으로 선정돼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막스 버거는 “지난해에는 용인에 새로운 본사와 첫 직영정비사업소를 설립하고 평택에 대규모 PDI(출고센터)를 마련했다”며 “그런 점에서 지난해는 매우 의미 있는 한 해였고, 개인적으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다음은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과 한국상용차신문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 한 해와 올 상반기 동안 달성한 성과는?
 
▲ 한국은 만 본사로부터 7대 핵심 마켓 중 하나로 선정돼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작년 한 해 동안 약 1500여 대의 트럭을 판매하며 수입 트럭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올 2월까지 총 45대의 버스를 판매하며 수입 대형버스를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소개하고 안착시키는 성과를 얻었다.
 
- 만트럭버스 제품만의 강점과 특징은?
 
▲ 만 제품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독일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경쟁사 대비 최저 결함률 달성이라는 품질 인증을 획득할 만큼 차량 내구성 측면에서 타 경쟁 모델을 압도하고 있다.
 
트럭의 경우 높은 섀시 내구성은 물론 100% 아연도금 강판으로 제작된 캡 판넬과 도색된 부품을 조립하고 또 도색을 하는 2중 섀시 도장 공법을 거친 섀시로 인해 거친 도로환경에 의해 도색이 벗겨져도 차량이 부식되지 않는 강점이 있다. 또한 ECAS 4백 시스템 무진동 에어서스펜션과 같은 최고급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시켜 운전자의 승차감과 안전성을 보장하고 있다.
 
버스의 경우, 현재 김포와 서울시를 오가는 1002번 버스에 투입된 CNG 저상버스는 국내 저상버스 중 가장 긴 차체 길이(12m)를 갖춰 넓은 공간성을 자랑하며, 3도어를 갖춰 빠른 승하차가 가능함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2층버스인 더블데커 역시 1층과 2층의 승객석 및 휠체어 공간을 포함해 총 73석으로 넉넉한 좌석이 장점이며, 전 좌석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전 좌석에 USB 충전포트를 구비해 승객들의 편의를 높인 것도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각종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해 승객의 안전성을 한층 높였으며 손쉬운 버튼 조작 배열과 각도 조절이 가능한 스티어링 휠, 운전자 시트로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까지 신경 쓰고 있다.
 
 
     - 앞으로의 판매 계획 및 전략은?
 
▲ 2016년 대비 큰 변화를 보였던 2017년과 달리, 올해 상용차 시장은 전년도 트렌드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거시경제 지표를 토대로 예상을 해보면, 트랙터 덤프는 평년 수준으로 유지되고, 카고는 2017년의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는 만큼 영업 전략에서도 세일즈 네트워크를 세분화 및 전문화함으로써 큰 변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세그먼트별 전문 세일즈 네트워크를 운영해 고객이 필요한 차종에 전문가의 입장에서 대응, 알맞은 차종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고객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도울 것이다.
 
- 새로 선보일 제품 및 마케팅 프로젝트가 있다면?
 
▲ 올해는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데 이어 올해도 부산 모터쇼에 다시 한 번 참가해 많은 고객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며, 시승행사 및 로드쇼 등 찾아가는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
 
-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와 전략은?
 
▲ 현재 1개의 직영 서비스센터를 포함, 전국에 20개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서비스 네트워트가 고루 분포돼 있는 점이 특징이며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24시간 긴급 출동 및 견인서비스가 가능한 만 긴급출동서비스(Mobile24)도 운영하고 있다. 만트럭을 구매한 모든 고객들은 차량 보증기간에 따라 무상으로 이용 가능하다.
 
- 상용차 부문 국내 1위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 지속적인 고객 소통 강화를 기반으로 수입 상용차 1위를 향한 견고한 발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고객지원센터 운영을 시작, 고객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해 이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 

또한 합리적인 재제조 부품 프로그램인 에코라인 품목그룹을 기존 147개에서 179개로 확대해 고객 차량의 유지보수비용 절감에 더욱 신경 쓸 예정이다. 

여기에 기술 교육 강화와 지속적인 교육 훈련의 중요성을 고려해 PDI 내 최신 시설의 이론 및 실습 교육장을 준비하고, 트레이너 인원을 보강했다. 이를 통해 2018년부터 서비스센터 직원들뿐만 아니라, 버스회사와 같은 Fleet 고객 정비사들에 대한 다양한 기술 교육 과정을 개설해 매주 새로운 교육장에서 주당 1~2회 이상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전을 돕기 위한 만트럭버스의 대표적인 운전자 교육 시스템인 ‘프로피 드라이브’ 교육을 통해 만 버스에 최적화된 운전습관과 연료절감방법을, 안전장치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유럽 버스의 우수한 장점을 지속적으로 알려 나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