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거주자가 계약만료 때마다 해야 하는 이사는 큰 부담이다. 단순히 모든 짐을 옮겨야 한다는 번거로움부터, 이사에 들어가는 비용 또한 무시 못할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사비용은 정찰제가 아닌 상황별, 조건별에 따라 금액 차이가 발생한다. 즉 아는 만큼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이사 비용을 줄이려면 어떠한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할까? 부동산114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주말과 손 없는 날은 이사업체 입장에서는 성수기다. 고객들의 수요와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손 없는 날은 예전부터 가장 선호돼오던 이삿날이다. 손 없는 날의 ‘손’은 날짜에 따라 방향을 달리해 따라다니면서 사람의 일을 방해하는 귀신을 뜻한다. 즉 손 없는 날은 귀신이 없어 이사를 해도 아무 탈이 없는 날을 말하는 것이다. 주말과 손 없는 날에 진행하는 이사는 평일에 비해 최소 10~20만 원 더 비싸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이미 예약이 꽉 차 있는 경우가 많아서 서둘러 예약하지 않으면 이사 날짜를 맞추기도 어렵다.

이사를 할 때 날짜가 안 맞으면 짐을 빼는 날과 들어가는 날이 다를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보관이사를 해야 하는데, 보관이사의 경우 일반이사와는 다르게 짐을 두 번 옮겨야 해서 추가 요금이 붙는다. 뿐만 아니라 보관 자체에 대한 비용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이삿날은 입주일과 동일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보관이사를 진행하면 일반적인 포장이사에 비해 1.5~2배 가량 비용이 지출된다.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사전문업체도 많아졌다. 이사 업체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비용 책정 기준이 조금씩 다르게 적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사 비용을 아끼고 싶다면 귀찮더라도 이사 비용 견적 비교는 반드시 해야 하는 항목이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업체의 대략적 비용까지는 알아낼 수 있지만 물량이나 상황에 따라서도 가격차이가 나기 때문에 직접 방문 견적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다.

기본적인 비용 외에도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제법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사다리차 이용료, 에어컨 설치비, 입주청소 비용이다. 사다리차가 이사 비용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편이다. 하지만 사다리차는 기본 이사 비용에 포함되지 않는 별도 비용이다. 사다리차의 경우 빠르고 안전하게 짐을 옮길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삿짐이 아주 많은 경우가 아니라면 번거롭지만 엘리베이터를 통해 이사를 진행하는 것이 금액적인 면에서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다. 사다리차의 경우 각 층별로 가격 차이가 나타나는데 층이 높을수록 이용료가 비싸지게 된다. 평균적으로 20층 아파트 기준으로 약 20만 원 정도의 금액이 발생하는 것에 비해 엘리베이터 사용료는 보통 5만~10만 원 이내로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단지별로 사용료 차이는 존재한다. 노후된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로 이사를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삿날 전에 미리 이용이 가능한지 관리사무소에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에어컨 설치의 경우 이사 비용에서 생각보다 많은 비중의 금액이 지출된다. 배관비, 가스조정비, 천공작업비 등 비용이 들어가는 항목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에어컨 설치의 경우 집의 형태에 따라 설치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조금씩 금액 차이를 보이는 편이다. 2in1 에어컨을 기준으로 공식 서비스센터는 평균 40~50만 원선, 사설업체는 20~30만 원선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즉 사설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10만 원 정도의 금액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에어컨 설치 후 배관에서 물이 떨어지거나, 냉매가스가 새는 등의 하자가 발생할 수 있는데, 사설업체를 이용해서 설치했다면 추후 공식 AS가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설치 전 미리 AS 유무를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입주청소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는 청소업체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청소를 진행하는 것도 괜찮다. 일반적으로 청소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3.3㎡당 1만 원 정도의 금액이 지출된다. 즉 직접 청소를 진행하면 전용면적 82㎡기준 약 25만 원 정도의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사비용을 줄일 수 있는 소소한 꿀팁을 알아보았다. 부동산 매물처럼 이사도 발품을 팔면 팔수록 더 좋은 조건의 이사 전문업체를 만나게 될 확률이 높다. 이사가 코앞으로 다가왔을 때 촉박하게 찾지 말고 여유를 두고 미리미리 업체들을 성격을 파악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이사를 진행하길 바란다.

[제공-부동산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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