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무소속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시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출마선언식을 가졌다. 그는 “지금 변화와 혁신에 실패한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고인 물은 썩고 흐르지 않는 강에 생명은 살 수 없다. 이제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사람,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숨 막히는 서울에서 숨 쉬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미세먼지가 없는 파란서울·자연이 숨 쉬는 서울, 경제가 숨 쉬는 서울, 문화가 숨 쉬는 서울 등 3대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미세먼지가 없는 파란서울을 위해 ‘이동하는 공기청정기’로 통하는 수소전기차 도입과 물 관리 대책을 병행하고 역대 가장 많은 도심 숲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 경제가 숨 쉬는 서울을 위해 서민과 젊은이가 도심에 살 수 있도록 역세권 중심의 주거정책을 추진하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서울코인 도입과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일례로 철도 유휴부지 115만평을 활용하면 서울형 임대주택 10만호 공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문화가 숨 쉬는 서울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광화문시대에 발맞춰 북악산에서 서울역까지를 서울 대표 역사거리 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정의롭고 깨끗한 더 파란하늘의 서울시장,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는 강단 있는 서울시장, 가장 사랑받는 첫 여성 서울시장이 될 것을 서울 시민과 민주당원, 본인의 이름 앞에 선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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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추행 논란에 휘말린 정봉주 전 의원도 이날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오는 19일 문익환 목사와 김근태 의장 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서울시장 예비후보 선거운동을 개시한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떠한 시련과 난관도 10년 만에 돌아온 정봉주를 막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계기로 정치적 재기를 타진하고 있지만 기자 지망생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지난 7일로 예정된 출마선언을 한차례 연기했고 친정인 더불어민주당도 지방선거 악영향을 이유로 정 전 의원 복당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민주당 중앙당 당원 자격심사위원회는 지난 16일 정 전 의원 복당심사를 했지만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자진 복당 철회를 유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 정 전 의원 복당심사의 건을 보고한다.
 
그는 자신의 민주당 복당과 관련해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저는 복당 심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BBK (문제 제기가) 무죄임과 동시에 당원 자격은 자동으로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죽으러 가는 길 인줄 알지만 내빼지 않고 기꺼이 독배를 들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면으로 맞서 다스와 BBK 진실을 외쳤다"며 "저는 즐겁게 감옥으로 걸어 들어갔다. 정봉주는 영원한 민주당원이다"고 말하다 감정이 복받쳐 발언을 중단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도 “당원 자격이 정지된 것은 BBK로 감옥에 다녀왔기 때문”이라며 “이것은 사면복권됐고 BBK 대척점에 서 있던 이 전 대통령이 곧 구속될 처지다. 이것으로 당원 자격을 잃었다면 자동 복원돼야 한다”는 논리를 고수했다.
 
정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당이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본다”며 “그 이후 행보를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 보도에 대해서는 '새빨간 거짓말', '음해와 모함' 등 표현을 빌려 거듭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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