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왼),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민주평화당으로부터 공동교섭단체 제안을 받은 정의당이 교섭단체 공동 구성을 위한 협상에 들어가기로 17일 결정했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간여 진행된 제4차 전국위원회를 개최한 뒤 “당은 평화당과의 원내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협상을 추진한다”고 최석 정의당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우리 당은 대표단과 의원들이 전국을 돌며 이와 관해 당원들과 지역간담회를 가졌다”며 “여러 전국위원들이 당의 정체성과 지방선거에서의 혼란 등을 이유로 반대와 우려의견을 표명했기에 이를 잘 고려해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해 정의당은 어느 때보다도 선명하고 강한 목소리로 국민을 대변하겠다”며 “변한 건 더 강한 정의당이 돼 소수 약자를 지킨다는 점뿐”라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최종 결정을 차기 전국위원회에서 승인할 예정이지만, 이날 정의당이 사실상 큰 틀에서 평화당과의 교섭단체 구성에 동의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에 이어 원내 4번째 교섭단체가 탄생할 전망이다. 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으로 교섭단체 구성 요건 20석을 충족하는 상황이다.
 
정의당의 교섭단체 추진 결정이 알려지자 평화당은 논평을 내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소외됐던 소수정당 및 뜻을 같이하는 무소속 의원들이 국회운영에 적극 참여해 이들이 대표하고 있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국정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 지도부는 19일 오전 11시 평화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세부 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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