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청와대의 개헌안 발의 일정 연기는 아이들 불장난과 같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아이들 불장난과 똑같다. 불장난을 많이 하면 밤에 자다가 오줌 싼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청와대가 당초 해외 순방 출발일 하루 전인 21일 날 개헌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가 이제 와서 야당 핑계를 대면서 순방 이후로 발의 시점을 늦춘다고 한다"면서 "개헌이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에 따라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할 수 있는 것인지 문재인 정권이 개헌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오직 지방선거만을 바라보면서 순리에 맞지 않은 일정을 밀어붙이다가 스스로 당혹스러워하는 민주당이 이제는 아군 적군을 가릴 것 없이 좌충우돌하고 있다"며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어제(18일) 대통령에게 개헌 발의 시점을 21일에서 26일로 조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대국민 쇼통"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21일이든 26일이든 관제 개헌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의 관제개헌은 명분 없는 처사일 뿐"이라고 힐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금도 지방선거 동시 투표에만 매몰돼 당초에는 투표 비용이 아깝다고 하다가 이제는 투표율이 저조하다며 오만가지 이유를 다 끌어다 붙이려고 한다"며 "개헌을 정치적, 정략적인 도구로 바라보면서 개헌 논의를 아무 말 대잔치로 만들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국민 쇼통을 위해 대통령 개헌 발의 일자가 엿장수 마음대로 늘었다 줄었다 하는 암담한 개헌 정국에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한국당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하고 책임 총리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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