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필묵의 힘 East Asia Stroke> 展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문화의 정체성이 상이한 동아시아를 하나로 묶는 소재 중에 하나가 ‘필묵’이다. 이러한 필묵은 서(書)의 소재나 도구로써 재료 이상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한·중·일의 서로 다른 개성이 엿보이는 서예의 진면목을 한자리에서 조망해 볼 수 있는 전시인 <동아시아 필묵의 힘 East Asia Stroke>展이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오는 4월 1일까지 개최한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예술의 전당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공동체의 공통 언어인 ‘서(書)’를 키워드로 한·중·일 작가가 각각 25명 씩  엄선된 총75명의 작품을 통해 동아시아 문예의 정체성을 조망해 볼 예정이다. 또 21세기를 대표하는 동아시아 글씨의 진면목을 다양하게 보여줌으로써 한·중·일 최고 수준의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 개막식과 포럼이 개최되었던 지난달 12일에 서울서예박물관 2층에서 한·중·일 서예관계자 3인(권창륜, 가야하라 스스무, 쩡라이더)이 자리해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서예전을 시작으로 2020 동경올림픽, 2022 북경동계올림픽 기념 전시의 의의와 방향 등에 대해서 발표하기도 했다. 

올림픽 성공 개최 염원한 
75점의 대작 전시돼


이번 전시에 참여한 한·중·일  작가들은 본인 고유의 작품 세계에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작품을 출품했다. 

한편 전시를 통해 ‘서예’라고 하면 전시장 한 폭을 덮는 커다란 작품이라는 고루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시각화할 수 있는 예술 분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평창을 찾은 전 세계인들에게 동아시아의 공통 언어인 필묵(筆墨)언어를 널리 알리는 등  동아시아 서(書)의 진로와 방향을 제시했다.

더불어 ‘2018 평창 - 2020 동경 - 2022 북경’으로 이어지는 올림픽을 계기로 한·중·일이 동아시아 필묵 공동체를 형성하여 남북통일과 동아시아 평화 공존의 가능성을 타진 할 전망이다.

작품의 대부분은 대한민국 평창 일대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 성공적 기원이 엿보인다. 또 평창올림픽을 찾는 전 세계인들이 동아시아 필묵 예술에 친근하게 다가 서기를 바라는 뜻도 담았다. 각 작품들은 움직임을 강조해 글자 자체가 가진 강함과 부드러움을 드러냈고 윤기와 메마름을 표현하면서 변화무쌍한 글자의 선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전시 관계자는 “ 작품을 위해 작가들은 먹의 자연스러운 번짐 효과를 드러내기 위해서 재료를 엄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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