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기자 지망생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의 복당 신청을 결국 불허했다.
 
민주당은 19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백혜련 대변인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최고위 후 취재진과 만나 “최고위가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며 “사실관계에 대한 다툼이 있고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기본 취지와 연관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위원장 이춘석 사무총장)는 지난 16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정 전 의원의 복당을 불허하기로 하고, 이 같은 의견을 최고위에 보고했다.
 
이날 당 지도부가 복당을 최종 불허함에 따라 정 전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출마는 불가능하게 됐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7일 복당을 신청했지만, 서울시장 출마 선언 직전 성추행 의혹이 터지면서 출마 선언을 연기했다. 그는 성추행 의혹에 해명을 이어오다 전날(18일)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했고, 이 자리에서 무소속으로라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복당 불허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트위터에 한 지지자 발언을 빌려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 말”이라는 내용을 남겼다. 이를 두고 무소속이라도 출마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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