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발생시 국민행동요령 숙지 등 실제와 같은 훈련 진행

[일요서울 | 고양 강동기 기자] 고양시는 지난 21일 오후 2시 ‘제406차 민방위의 날’ 전국화재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전국적으로 20분간 실시된 이날 훈련은 건축물과 시설 단위 관계 종사자들(직장민방위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훈련 참석자들은 라디오나 TV 민방위 훈련 실황방송을 청취하면서 ‘화재발생시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실제 상황과 같은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시는 관내 대형마트, 영화관,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과 요양병원 등을 중점훈련시설로 지정하고 훈련참여를 독려했다. 시설별 자체 화재대응 매뉴얼에 따라 화재발생 상황을 알리고 건물 내 이용객들은 비상대피로 등을 통해 건물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했다. 

또한 화재발생시 비상차량이 골든타임 내 신속히 화재현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소방서, 경찰서 등과 함께 긴급차량 기동훈련을 실시함으로써 긴급차량 진입 장애지역에 대해 점검했으며 긴급차량 양보운전의 중요성과 불법주·정차 행위의 위험성을 알렸다. 

고양시 여성회관 역시 이날 훈련에 참여했다. 여성회관 교육 강사, 수강자, 이용자 등 4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층 별로 배치된 유도요원의 지시에 따라 건물 밖으로 신속히 대피했다. 

각 기관장들도 중점훈련시설에서 진행되는 훈련에 각각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화재대피 시 행동요령을 익히고 참가한 시민들에게 훈련의 취지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화재는 재난 중에서도 피해 확산 속도가 빨라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 대피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사고 발생 시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여성회관 김기선 관장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대형화재 사고로 안전관리 대응에 대한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에서 이번 훈련을 통해 자체 안전관리 대응을 점검하고 미비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건물시설 안전점검 및 재난 대피, 응급환자 대처 등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와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고 이후 재난의 심각성과 재난 대응의 중요성을 인식, 재난관리시스템을 전면 재정비 하고 인구 104만 시대에 맞는 재난대응 프로세스를 확립하며 재난안전 우수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시의 앞선 재난대응 사례가 전국적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재난대응 10대 수행원칙’ 등 정책제언자료를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에 제출, 전국 시군구로 전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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