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16년부터 제2연평해전(6명), 천안함 피격(47명), 연평도 포격도발(2명) 등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기 위해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오늘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23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민의 하나 된 마음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입니다'라는 주제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6년부터 제2연평해전(6명), 천안함 피격(47명), 연평도 포격도발(2명) 등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고,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기 위해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순방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지만, 이낙연 국무총리, 송영무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등 정부 주요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브룩스 사령관의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음 달 1일 시작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서해수호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장병을 비롯해 전사자 출신 모교학생, 각계 대표, 일반시민 등 70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식전 행사로 유족 대표, 군 주요직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합동묘역(2015년 조성)과 천안함 합동묘역 등을 참배하며 시작한다.

본 행사는 국민의례, 전사자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르는 롤콜(roll-call), 헌화·분향, 영상물 상영, 기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매년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실시됐던 해군 훈련은 천안함 폭침사건 8주기인 오는 26일 실시된다.

해군은 대함·대잠 사격훈련, 전술기동훈련, 북방한계선(NLL) 국지도발 대응훈련 등을 펼치며 영해 수호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지난해 해군은 제2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동·서·남해 한반도 전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훈련에는 4400t급 구축함인 대조영함(DDH-Ⅱ)을 비롯해 3200t급 구축함(DDH-Ⅰ) 2척과 2500t급 신형 호위함(FFG), 1500t급 호위함, 1000t급 초계함(PCC), 유도탄고속함(PKG·400t급), 고속정(PKM·130t급), 잠수함 등 해군함정 20여 척 등이 참가했다. 

한편 이날 전국 13개 광역시·도에서도 정부기념식에 준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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