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보복 쇼, 남북 위장 평화 쇼, 사회주의로 가는 헌법 개정 쇼”
- “지방선거, 국민이 비정상적인 국면을 정상국가로 바로 잡아 주는 심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수사와 관련해 “오로지 주군의 복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적폐 청산의 미명 아래 정치보복을 하는 것이라고 국민들이 보지 않겠냐”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정 농단으로 탄핵하고 구속한 지금, 또 한 분의 반대파 전직 대통령을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한 것이 나라를 위해 옳은 판단 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직 대통령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그 당시까지 국민은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전직 대통령 관련 사건을 보지 않았다"며 "깨끗한 정치를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보았다"고 했다.
 
홍 대표는 "그런데 퇴임을 한 지 5년 된 이 전 대통령을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했다"면서 "이명박, 박근혜 측근들의 줄줄이 배신에서 정치 무상도 본다"고 한탄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나는 이 전 대통령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라면서도 "문재인 정권의 의도는 분명하다. 적폐 청산을 내세운 정치보복 쇼와 남북 위장 평화 쇼, 사회주의 체제로 가는 헌법 개정 쇼라는 3대 쇼로 국민을 현혹해 지방선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첫 장이 집권 이후 10개월 동안 사냥개들을 동원해 집요하게 파헤쳐 온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이며 "그 다음 헌법 개정 쇼를 하고 지방선거 직전에는 남북·북미 정상 회담 위장 평화 쇼로 대미를 장식 하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대표는 "나라를 국가 미래 비전의 관점에서 운영하지 않고 오로지 정파의 야욕 채우기 관점에서 운영하는 문재인 정권의 앞날도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문재인 정권의 예상대로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6·13 지방선거는 국민이 나서서 비정상적인 국면을 정상국가로 바로 잡아 주는 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며 "참고 견디겠다. 참고 기다리겠다. 밝은 세상을 만드는데 더욱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구속된 4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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