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젓가락 선물 받은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베트남 국빈방문 마지막날인 24일(현지시간) 현지 전통 쌀국수 식당에서 아침을 보냈다. 식당 창문 밖에서 문 대통령 내외를 알아본 교포와 현지 시민들로 일대가 붐비기도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숙소 근처 음식점에서 쌀국수 아침 식사를 하며 베트남 시민들의 주말 일상을 경험했다. 문 대통령 테이블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혁 주베트남 한국대사 내외가 자리했다.

이혁 대사는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 해물을 좋아하는 것으로 아는데 여기는 해물 메뉴가 없다. 소고기와 닭고기 쌀국수는 어떠신가"고 권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웃으면서 소고기 쌀국수를 주문했다. 베트남 시민들이 아침 대용으로 즐겨먹는 대표 메뉴다. 베트남 가격 7만5000동으로 우리 돈 약3800원이었다.
 
문 대통령 내외가 한창 식사를 하던 도중 교포들과 현지 시민들이 창밖에서 대통령을 알아보고 웅성대기 시작했다. 식당 주변은 문 대통령의 쌀국수 식사 모습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베트남 쌀국수 먹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 <뉴시스>
  문 대통령은 식사를 다 마치지 않았음에도 밖에서 환호하는 시민들과 악수하고 사진도 흔쾌히 함께 찍었다.

문 대통령이 사진 찍기를 마치고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려 하자 식당 주인이 목재 상자를 하나 전달했다. 베트남 전통 나무젓가락이 가득 담긴 공예함이었다.

문 대통령은 "고맙다"고 하면서 "김영란법에 안 걸리는지 모르겠네요"라고 말해 일행이 웃기도 했다.

하노이 시민들의 주말 일상을 체험한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부로 2박3일간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쩐 다이 꽝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지며 협력 관계 심화를 논의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다음 순방지인 아랍에미리트로 떠나 오는 27일까지 머물고 28일 청와대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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