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명박 맹비난…"박근혜 무죄·석방"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주말을 맞아 보수단체들의 태극기집회가 서울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보수단체들은 이날 집회에서 천안함 폭침 8주기를 추모하는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주장과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난 등을 이어갔다.

대한애국당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민계몽운동 등은 24일 서울역 광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인권유린 중단 및 희생 호국용사 추모집회’를 열었다. 이날은 미세먼지가 많음에도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하고 양손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참석했다.

오는 26일 천안함 폭침 8주기를 앞두고 ‘천안함 46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등의 현수막이 곳곳에 배치됐다. 또 서울역 광장 계단에는 천안함 폭침으로 목숨을 잃은 46명 용사의 사진이 세워졌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무대에 올라 "천안함 폭침은 북한 어뢰에 의한 북침이 분명하다"며 "당시 천안함 용사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은 사회주의도, 민중 민주주의도 아닌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46분의 용사, 그들의 뜻과 충성심을 절대 잊지 말자"며 "이처럼 북한 어뢰에 의해 멀쩡한 젊은이들이 바닷물에 생매장 됐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 한 마디 없이 천안함 폭침의 (지휘자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당시 정찰총국장을 대한민국에 데려왔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좌파 색깔을 가진 사회주의자들의 대통령으로, 거짓선동 조작에 따른 촛불 쿠테타로 창탈한 세력"이라며 "이같은 문재인 세력을 몰아내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또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은 광우병 사태 때 좌파, 친북 세력들을 끝냈어야 했다"며 "그때 겁을 먹고 뒷동산에 올라가 눈물을 닦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금의 종북과 좌파를 키운 것"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이어 "이 전 대통령 구속을 보면서 역시 박 전 대통령은 깨끗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돈 한 푼 주지 않고, 받지 않은 박 전 대통령, 청렴하고 오직 대한민국만을 위해 일했던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한 우리 국민들은 너무나 죄송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도 개헌과 관련해 "구절 하나하나에 가슴이 아프다"며 "개헌이 된다면 적화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태극기를 들고 모두 하나가 되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었던 서석구 변호사는 한미동맹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트럼프대통령님, 박근혜 대통령은 돈 한 푼도 받지 않은, 어떠한 죄도 없는 대통령"이라며 "우리는 대한민국 안보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는 김정은과 문재인 체제와 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참석자는 경찰 추산 5000명으로 집계했다. 이들은 집회 이후 서울역광장을 출발해 숭례문과 한국은행, 을지로 5가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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