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주주총회가 23일 각사별로 열렸다. 이 번 주주총회에서는 오너 일가 경영체제를 강화하면서 신성장동력 창출을 강조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제과, 롯데푸드, 크라운제과, 삼양식품, 오뚜기, 빙그레, 대상, 사조해표, 매일유업 등 상당수의 주요 식품기업들이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롯데제과는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지난해 10월 인적분할 개편 이후 첫 주주총회를 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그룹 식품BU장인 이재혁 부회장을 새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경영권 분쟁 속에 '옥중경영'에 나선 신 회장이 국내 계열사 등기이사를 유지하면서 경영권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크라운제과도 이날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정기주총을 열고 윤석빈 크라운해태홀딩스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창업주인 고(故) 윤태현 회장의 손자이자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 3세인 윤 대표는 크라운제과 상무와 대표를 거친 뒤 지주사 전환 이후 크라운해태홀딩스 대표를 맡고 있다.
 
사조해표는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고 주인용 회장의 손자인 주지홍 사조그룹 식품총괄경영본부장(상무)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주 본부장은 이날 계열사인 사조씨푸드와 사조대림 사내이사에도 재선임됐다.
 
이외에도 식품업체들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대상의 2018년 경영방침은 '핵심사업 수익 극대화 및 미래 성장동력 창출"이라며 "차세대 신성장동력 확보에 지금까지 축적된 자원과 역량을 투자해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는 "지난해 신생아 수가 35만명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저출산으로 인해 시장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올해 역시 쉽지 않은 한 해가 예상된다"면서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를 강화하며 한정된 자원을 수익성 있는 사업·제품·채널에 집중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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