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27일 경찰을 ‘미친개’에 비유한 자신의 논평에 대해 사과했다. 경찰의 강한 반발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거친 논평으로 마음을 다치신 일선 경찰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의정생활 중 4년을 행정안전위원으로서 경찰과 함께 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경찰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도 "논평이 경찰 전체를 대상으로 한 논평이 아니라, 울산경찰청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경찰을 명시한 논평이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찰이 국민의 공복으로 더 사랑받기 위해서는 권력을 추종하는 정치경찰들을 반드시 추방해야 한다"면서 "경찰을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한 노력은 한층 더 가열차게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끝으로 "앞으로 제1야당의 수석대변인으로서 표현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면서 "이번 일을 교훈삼아 국민과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대변인이 될 수 있도록 더 공부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앞서 지난 22일 경찰의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수사에 반발해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서 정권의 이익을 위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그러자 일선 경찰들은 장 수석대변인 지역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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