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공연하는 우리 측 예술단 가수들 <뉴시스>
1일, 3일 두 차례 공연
정상회담 사전 분위기 조성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이 남북정상회담 사전 행사로 열리는 평양 공연을 위해 31일 전세기를 타고 방북한다.
 
단장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120명의 방북단 본진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로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한다.
 
본진에는 윤상 음악감독을 비롯해 조용필‧레드벨벳 등 가수들과 공연 스태프, 태권도 시범단, 취재진, 정부 인력이 포함됐다. 지난 29일 70명의 기술진은 공연장 설치를 위해 선발대로 먼저 방북했다.
 
우리 예술단이 평양에서 공연하는 것은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에는 조용필을 비롯해 최지희·이선희·윤도현밴드·백지영·정인·알리·서현·레드벨벳·강산에·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참여한다.
 
첫 공연은 1일 오후 1500석 규모의 동평양 대극장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다. 이틀 뒤 3일 오후엔 1만여석 규모의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함께 합동공연을 진행한다.
 
공연 실황은 남북이 공동으로 녹화방송할 예정이다. 조선중앙TV가 장비를 제공하고, MBC가 기술과 촬영, 편집을 맡는다.
 
이번 예술단의 평양 공연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고, 주제를 담은 소제목은 ‘봄이 온다’이다.
 
예술단은 3일 밤늦게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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