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자유한국당이 울산지방경찰청의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수사에 대해 “표적 수사”라며 강력 반발해온 가운데 31일 황운하 청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당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과 김승희 의원은 이날 오후 울산지방검찰청에 황 청장을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최근 불거진 황 청장의 골프 접대 의혹에 관한 수사도 함께 의뢰했다.
 
최근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역 아파트 건설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 등으로 김기현 시장의 형, 동생, 비서실장을 포함한 측근 8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경찰이 지역 후보 공천 발표일에 때맞춰 비서실 압수수색을 했다는 등 이유로 지방선거를 앞둔 ‘야당 죽이기’이라고 극렬 반발하는 상황이다.
 
곽 의원은 이날 고발장을 제출한 뒤 “경찰은 공천을 받은 한국당 소속 단체장에 대한 표적 수사를 벌이며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며 “한국당 후보에 대한 흠집을 만들어 여당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이기게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장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등 경찰 수사에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것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울산경찰이 왜 이런 수사를 하는지에 대한 의문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은) 경찰의 위법사항에 대해 계속해서 추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30일 김기현 시장 동생의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울산지법은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지 않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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