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측근 “공정한 수사 기대 안 해” 입장 고수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세 번째 ‘옥중조사’를 시도한다.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 송경호 특수2부장은 2일 이명박(77)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해 또 다시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한다. 이번이 세 번째 옥중조사 시도다.
 
검찰 측에서는 이번 조사 시도도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 전 대통령 측 입장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 구속 후 지난달 26일과 같은 달 28일 두 차례에 걸쳐 방문 조사에 나섰지만 무산됐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을 통해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대면조차 거부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오는 10일까지 연장키로 하고 다시 설득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가 방대한 만큼 조사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아울러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부사장 이동형씨 등을 추가로 불러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71) 여사를 상대로도 조사를 벌이려고 했지만 무산됐다. 김 여사는 이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을 통해 10억 원대에 달하는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김 여사는 이 전 대통령의 조사 거부를 이유로 자신도 응할 수 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다. 검찰은 검찰청사 외의 장소에서 비공개 참고인 조사를 벌이는 방식 등을 두고 김 여사 측과 다시 조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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