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민주평화당은 4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대해 “천만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평화당은 과거 국민의당 시절 안철수 대표의 정체성 논란과 사당화(私黨化) 논란을 거론하며 안 위원장의 출마를 강력 비판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신뢰를 잃은 지도자, 배신의 정치, 오만의 정치, 민주주의 파괴 정치에 앞장서 온 안철수 후보가 1000만 서울시민의 수장이 되겠다고 한다”며 “(합당) 과정에서 안 후보는 호남을 비롯한 지지자들을 배신했고, 편법과 갖은 술수로 민주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의심받았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서울시는 주식회사 안랩이 아니다”라며 “안 전 대표의 오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은 새로운 것도 없고, 기대도 없다”고 깎아내렸다.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과 뜻을 함께하는 비례대표 3인(박주현‧이상돈‧장정숙)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총선에서의 민의를 왜곡하는 보수합당을 추진하고, 이를 원치 않는 비례 3인을 아직까지 볼모로 잡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는 민의를 입에 담을 자격도, 천만시민의 대표에 도전할 자격도 없다”고 힐난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조속한 출당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화당 배준현 최고위원도 이날 안 위원장의 출마가 인재 영입 난항에 따른 ‘셀프 출마’라며 평가절하했다. 배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대표 시절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할 때에도 제대로 된 성과를 못 냈고, 현재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도 서울시장 후보를 영입하지 못하자 결국 자신이 스스로 출마를 한다”며 “(시민들은) 특정 개인이 다음 대선을 위한 발판으로 서울시장을 거쳐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2011년 이후 7년 만의 서울시장직 재도전이며,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선거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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